일상에서......

야간열차

수선화9890 2013. 8. 12. 10:51

아침일찍 뭘 사려고 뒷골목을 돌다가 그 곳을 지나며 깜짝 놀랐다.

언제 텅빈 공터로 만들어 놓고 추억의 그집은 없다.

내가 알기로 이십년은 족히 그 자리가 있어 수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몰려와 마시고 노래하고 흔들고 대놓고 떠들던 부담 없든곳,

한때는 세월따라 아가씨도 있었지.

계모임 마치고 기분이 나면 야간열차를 모두 타고 신나게 놀았던 곳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마이크가 좋다고 노래 솜씨 뽐내고 친구의 찐찐한 사랑도 훔쳐 보았지...

이제 그 침침하고 눅눅해진 삼등야간열차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세월속에 추억만 남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