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위하여

향일암 동백

수선화9890 2013. 2. 8. 21:48

              향일암 동백    

                                       김 동 인

무리 져 피지 않듯 더불어 지지 않는

봄 품을 밀쳐내며 저렇게 붉다가는

절정은 저런 것인가 목을 꺽어다 바치는,

너 있던 그 자리에 문득 너는 없던

꽃 빈 가지마다 꽃말 툭툭 떨어내던

춥다고 입술을 주고 더 춥다 입술을 받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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