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박 상 희
강물이 세월따라 흐른다.
산이 강물을 안고 흐른다.
강물이 하늘을 안고 흐른다.
강 언덕배기
가슴이 탈수록 안으로 파고들어
거울처럼 제 몸 비춰가며
세월의 강바람에도
언덕배기 산 기슭에 붙어
바들바들 하더니
한 생을 살기위 얻어낸
온 우주의 모든것을 스스로 다 받아
살아 왔구나.
가슴 조이던 시간은 가고
참아온 인내의 향기로
너 있음을 알아
이제야 생각하니
너보다 긴 날을 살고도
한 호흡 향기없는 내가 부꾸러워
강물에 일렁이는 너를 본다.
물에 잠긴 세월을 흔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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