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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다

아침저녁 솔솔한 바람이 있더니 어느날 매미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올해는 유난히 덥다고 느꼈더니 기후문제인가 이기지 못한것인가 선풍기 사용도 많이 하지 않았는데 바람이 약하다고 늦여름에 새로 선풍기를 샀으니 얼마나 의지하고 살았나 싶다. 좀 추워도 더워도 그러려니 침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호들갑스럽게 사는거 같아서 조금은 돌아봐진다. 일본의 89세 할머니는 제목처럼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 유명세 타고 있어 책을 사서 보니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이있다. BTS 노래를 듣고 이름도 다 외우고 뭐든지 하는 용기는 대단해요. 나도 나름 뜨게질 옷수선 운동 반찬해먹기 여러가지를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그 나이에 아픈데가 없으니 고수이시다. 젊은날에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아프고 고생하며 살았다는데 외국에..

일상에서...... 2023.09.10

구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 채 꽃피는 봄날엔 할말도 많았겠지요 꿈은 땀으로 흐르고 짧은 비처럼 내렸어도 어느 꽃도 만날 수 없는 그런날이 있었겠지요 기도하는 꿈빛으로 아침이 찾아와도 누워서도 잠들 수 없는 그런밤이 있었겠지요 별을 보고도 잠언을 읽지 못하고 어리석은 잣대로만 재고 산 가벼움에 대하여 고둑한 진실과 홀로 견딘 무거움에 대하여 무심한 달빛창 바라보며 한숨도 지었겠지요 우연히 들었습니다 당신의 허전한 기침소리를 당신이 가을로 깊어갈 때 노을처럼 내리는 그리움이 있다면 잉크처럼 번지는 외로움이 있다면 길어진 시간의 무게 때문입니까 얇아진 낙엽의 부피 때문 입니까 9월의 당신이여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니 이 저녁 노을이 저들녁 낙옆이 왜 이렇게 쓸쓸하냐는 말은 조금 늦어도 좋겠습니다 우연히 보았습니다 타도록 ..

시를 위하여 2023.09.07

인생 달인

사람을 이기려 들지 말자! 이겨서 듣는 건 원망이요이겨서 얻는 건 이별이고 이겨서 남는 건 외로움 밖에 더 있으랴 우정을 이기려 들지 말자! 이겨서 듣는 건 냉소요 이겨서 얻는 건 불신이고 이겨서 남는 건 허무함 밖에 더 있으랴 세상을 이기려 들지 말자! 이겨서 듣는 건 욕이요 이겨서 얻는 건 적이고 이겨서 남는 건 상처 밖에 더 있으랴 인생살이 이기는 것이 지는 것이고 지는 것이 이길때가 있으니 이 또한 세상 이치다 우리는 이런 이치를 달인이라 부른다 내가 나를 만듭니다 똥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라고 하고 밭에 있으면 거름이라도 합니다 모래가 방에 있으면 쓰레기라 하고 모래가 공사장에 있으면 건축 재료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도 행복과 불행을 처음부터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습니다 힘든 세월을 살아가면서 마음먹..

좋은글 2023.09.06

오늘은...

충분한 잠으로 아침을 맞이하면 아늑한 방안이 얼마 전에 새로 단 커튼의 무늬와 뜨개질한 나비커튼도 같이 햇살을 받아 아른아른 아름답게 꾸며준다. 내가 이루어낸 작품에 성취감을 느끼며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한다. 잠을 잘 자는 것도 특기인것 같이 생각하는 요즘 잘 자는 나는 특기를 가진 셈이다. 여섯 시쯤에는 기도시간을 기지고 일곱 시에는 명상과 요가로 몸을 풀고 과일을 먹고 이렇게 하루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되풀이한다. 나름 보람 있게 보낸다고는 하지만 몸이 불편한 구석이 생기면 금방 우울해지고 낭패감 이 들 때는 나이 듦에 당연하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돌리고 기분 좋은 날을 스스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는 이렇듯 채바퀴 돌듯 하는데 일주일은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춥다고 호들..

일상에서...... 2023.07.07

지난날은 아쉬움만 남고...

하루가 괜찮은 날도 있고 허무한 날도 있다, 물병 주머니를 그저께 부터 짜는데 오늘 아침에 마무리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크지도 않은 것이 만만치 않아서 더디게 끝을 냈다, 홀가분 하긴 한데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그냥 뭉기적 거리다 낮잠을 자고나니 한결 개운해져서 하기 싫은 운동이지만 어쩔수 없이 사우나로 갔다. 헬스장에 가면 잘 왔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되면서 또 열심히한다. 창으로 내다 보이는 아파트 풍경을 보면 매번 지난일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사 오기 몇달 전부터 헬스장에서 아파트를 건너다 볼때마다 저기가 내가 살집이다 라고 소원했는데 애를 태우던 시간을 보내고 잘 들어와서 살기를 만이년이 되었다. 온갖 필요햔 것은 금방 구할 수 있고 사우나에 늦은 시간도 상관없이 갈수 있어 너무좋..

일상에서...... 2023.06.13

꽃 양귀비

우리동네 둔치의 꽃양귀비 참 곱다 . 하늘거리는 모습은 비단결 같고 곱기는 물감을 들인것 같다. 너무 예쁘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돌아오는 길이 아쉬워 이쪽에서 보고 건너서도 봤다 중앙에 길을 냈기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을 잘 찍을려고 밟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텐데...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 이렇게 똑같이 생긴 꽃양귀비를 탄생 시키다니 쉽게 접하지 못하는 꽃을 맘대로 볼 수 있어 좋다. 오랫만에 걸어서 땀이 나는데 시원한 나무 그늘이 반갑다. 내 생각 같으면 다음달 모임에는 여기서 야외점심을 먹었으면 좋을거 같은데 그때까지 징미가 남아 있다면 더 다행 일것이고 다른 꽃도 많으니 꽃이 없을까 걱정은 안해도 될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불만이면 식당으로 가야 하지만 더 행복하..

일상에서...... 2023.05.27

5월에 꿈꾸는 사랑

이 채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향기로 말하니까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예쁘게 말하니끼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바람불면 함께 흔들리며어울려 피는 기쁨으로웃기만 하네더불어 사는 행복으로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보는 사람이여한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다 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간다네

시를 위하여 2023.05.24

김치먹기

올해 김치는 그 어느 해 보다 맛있게 먹고 다른 반찬이 좋아도 챙겨서 몇쪽이라도 집어 먹어본다 누구나 빠지지 않고 먹는 것이 김치인데 나는 그동안 맘에 드는반찬이 없을때 꺼내는 것이라 항상 뒷구석에 놔두고 찌개 끓이는재료로 마지 못해 처리하고 속 시원해했다. 겉절이나 막무쳐낸 김치는 먹지만 냉장고에 들어가면 그때부터아쉽게도 외면하고 다른 반찬으로 먹는다.이사 오면서 오래 되기도 했고 필요치 않은 거 같아서 김치 냉장고를 두고 왔더니 올해는 김장때가 되면서 갑자기 여러가지 김치를 하고 싶어 져서 우리 집에 맞는 작고 예쁜 냉장고를 장만하게 됐다.제일 하고 싶었던 무김치 백김치 알타리 김치를 칸칸이 쟁겨놓고문 열 때마다 뿌듯하고 맛나게 꺼내 먹고 나누어 주기도 한다.이웃에 사는 지인 집에서 항암 배추김치라고..

일상에서...... 2023.01.26

birthday !

설을 앞두고 음력 생일로 서른살을 먹고 설을 보내면 또 한 살을 먹으니 우리나이로한 참에 두살을 셈 한다.뭐든 어설펐던 어린시절에는 새봄에 일찍 태어났으면 똑똑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했을까 어른들은 그렇게 말씀하셨고 듣는 나는 멋모르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그 시절에는 시골이라 제 나이에 입학하는 경우는 남자아이만 당연하고 여자아이는 늦게 입학시키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나는 그 친구들 보다 두세 살이나 차이가 나니 더욱 뒤떨어져 지금 생각하면 언니 같은 차이가 난 것이다.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나 보다 모두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이제 이 나이가 되니 그렇게 맘 설레게 좋은 것도 신통하게 좋은 것도 없어지는 것 같다.매년 오는 생일이 그리 반갑지도 않은 것이 평소에도 잘 먹고 잘 지내는데 특별히 할 ..

일상에서...... 2023.01.17

8년만의 골프

추억의 사진을 보면서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에 보니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는 걸 느끼게 한다. 이번 여행에서 막내랑 같이 맛집 맛사지 뭐든 원 없이 했건만 같이 골프 한 것이 제일 추억으로 남는다. 연습장 가서 공 몇개 치고 바로 갔는데 자신감도 없고 정신이 하나도 없이 시작은 했는데 잘하지는 못해도 재미는 있었다. 더구나 유튜브 찍는다고 들이대니 더 정신이 없고 안되는 공이 더 안되고 조리 없이 얘기한 것도 다 나와서 더 우습게 된거 같은데 댓글은 그래도 좋게만 올라와 있어서 고맙게 생각된다. 나이 많은 노인이라고 위로하는 말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열어보고 한장면씩 그때를 떠올리며 몇 번을 봤는지 모른다. 좀 더 연습하면 잘 할 걸 하는 생각도 하면서 역시 중독의 운동이라 생각된다. 아..

여행 이야기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