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위하여

고례 가는 길

수선화9890 2012. 7. 29. 07:52

고례 가는 길

                          장현호

고례댐 가는길

이팝나무 꽃 피웠네

 

범도에서 시오리길 꼬부랑길 따라

얘기꽃 피웠네

 

아주 먼 옛날 고례 사람들

움막집 짓고 돌도끼로 땅을 일궈

천수답 빗물 가두어 쌀놓사 지었대

 

2만 년 전 선사시대 전설이 묻힌

고례마을에

사람들 떠나고 없는데

 

누구를 기다리는지

벌 나비도 찾지 않는 이팝나무

 

시오릿길 구비구비 하얀 밥상 차려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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