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엄마집에 다녀오면서...

수선화9890 2017. 9. 19. 22:49

눈부신 햇살이 과일나무를 빛나게 하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면서  언젠가 가을날에  그때도 오늘처럼

 이 길을 얼마나 다닐까를 생각한적이 있었다.

 고적하게 오래 사시는 엄마 모습을 떠올린다

요즘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건강하게

지내도 힘든 일이 생기는데 거동이 불편한 엄마는

동생걱정을 많이 시킨다.

남동생이라 우선으로 책임지우고 나는 가끔가는일이

행사처럼 어렵게 가면서 동생이 고맙다.

도착하니 동생이 막왔다 갔다면서 우슨 반찬 한다고

 어질러 놓았는데 제대로 잘 안되는모습이다.

올케가 잘 챙겨서보냈던데 하고 싶은게 있었던 모양이다.

아직은 정신을 못 챙길 정도는 아니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금방 한것도 기억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시는 날까지 이대로 유지되면 더 바랄것이없겠다.

머리 다듬는데 얼마전만해도 안햐겠다 버티었는데

아무소리없이 하는대로 맡기고 있는모습이 또 힘이

없어진거 같아서 측은한 마믐이 든다.

집에오는 길은 항상 마음이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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