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달력을 보니 칠월칠석이다.
모처럼 시원한 날씨에 폭염에 시달린 사람이나
식물이 생기가 나서 오늘은 살만하다고...
밤이 되니 풀벌레 소리 요란하고 이 좋은 풀향기는
또 어디서 나는지...
가을이 온 것인가 착각하겠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깔려서 간간이 보이는
별빛이 깜빡깜빡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혹시
숨어버릴까 조바심 난다.
하늘 천지에 그렇게 뿌연 길을 만들어 놓던 내 어릴적
본 은하수는 어디에도 없고 견우직녀는 은하수 건너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매번 강에서 멱감다가 칠석만 되면 이제 물 차갑다 가지
마라 하시던 어른들 말씀이 귀이 쟁쟁한데 나도 그 나이
넘었으니 어쩌겠는가 가는 세월 잡을수도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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