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나는 지금...

수선화9890 2022. 4. 3. 19:02

참 날씨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은 지천으로 피어서

어디를 가도 내가 꽃물이 들 거 같아 스스로 이쁘다.

꽃나무 그늘에서 누가 곱지 않을까

엎드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쑥캐는 사람들

작고 앙징맞은 꽃을 헤치고 열심히 봉지를 채우고 있다.

봄을 그냥 보내면 안 될 거 같은 욕심에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쑥을 캐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조차 없어졌다.

이렇게 변해가는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언젠가는 못 할 날이 있을 거라는 지례 생각에

적당히 하겠다는 나름의 규칙을 세우고 이틀은 사우나 가서 운동하고

하루는 걷거나 집에서 잡다한 일로 시간을 때운다.

나름 규칙을 세우고 쉬엄쉬엄하니 내 힘에 맞춘 거 같기도 하다.

가까운 사람들이  환자가 되니 밖에 나다니는 일도 더 소심해지고

그러다 보니 매일 사우나 나가는 일도 위험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가는 시간과 우리의 노화는 동행이다.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양 사인암에 다녀왔다  (0) 2022.05.20
막내를 보내고 ...  (0) 2022.04.20
가족  (0) 2022.04.01
칠월칠석에...  (0) 2018.08.17
엄마 생신을 맞으면서...  (0) 201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