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단양 사인암에 다녀왔다

수선화9890 2022. 5. 20. 08:36

명색이 절에 다닌다고 하면서 사인암을 절이라 생각한 것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사전에 지식도 없이 가서 보고는 옛날에 관광 온 적이

있는데 팔경중4경인가 5경에 든다고 하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모르고 이제야 봤다.

중국 장가계와 같다고는 하지만 웅장하고 신비하기까지 한 그곳에

비유하면 한자락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쉽게 우리나라 지형으로는

볼 수 없는 대단한 경치임에는 틀림없다.

700년 전 고려시대 성리학과 역학의 선구자 우탁선생이 이곳의 풍경에

취해 자주 찾았다고 선생의 벼슬 이름을 따서 사인암이라 하고 김홍도의

사인암 도도 있고 옛시대 부터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알 거 같다.

청련암의 은행나무 목조불 마애불도 특별하고 벼랑에 올라야 볼 수 있는

삼성각은 하늘높이 솟은 사인암 바위의 호위를 받는 거 같았다.

오르는 입구에 역동 우탁선생의 탄소가가 일부 새겨져 있다.

 

탄소가

춘산에 눈녹인 바람 문득 불고 간데없다.

잠깐만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귀밑에 해묵은 서를 녹여 볼까 하노라.

  

한손에 막대 잡고 또한 손에 가시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하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늙지 않으려고 다시 젊어보려 하였더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거의로다

이따금 꽃밭을 지날 때면 죄지은 듯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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