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동안 같이 지내다 오늘 서울로 갔다.
역 밖으로 나가며 몇 번이나 돌아보고 또 하마나 갔나 싶어 보면
저도 날 보고 있어서 마음이 얼마나 짠 하던지...
이십 년 가까이 외국생활 동안 이렇게 오래 같이 있기는 처음이라
몸이 아프고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병원 가면 나을 일이고 나쁘지 않았다.
때 되면 정성껏 해먹이고 나도 같이 먹으니 언제 또 이런 날이 올까 싶어
재미도 있고 잘 먹는 거 보니 행복하기도 했다.
어젯밤에는 지 작은형도 한번 더 보겠다고 이것저것 챙겨 와서 얘기하고
놀다가 아침에 출근하는걸 보니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좋다.
참 빠르게 간 그동안의 시간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약 없는 날을 얘기하면서
둘이서 마지막 식사를했다.
이번에 있는 동안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간의 몰랐던 속내도 알게 되니 더욱
마음이 아리고 안타깝다.
항상 유쾌하게 잘 있다고만 했지 걱정할까 열어내지 않고 있었던 걸 생각하니
내가 엄마로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자책도 된다.
괜찮다 다 잘될 거다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 걱정이
많이 되지만 한 편으로는 믿는 마음도 많이 있다.
잘할 것이다라고...
여태 껐도 잘 살아왔는데 아무렴 해낼 것이다.
잘 생긴 우리 막내 파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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